본문 바로가기

━ 꿈/끄적이다

인연.




어느때와 같은 나날이였다.

아무것도 변함없이 꾸준하게 흘러가는 하루.

그날은 내게 더더욱 건조하고 딱딱하며. 지루하고 외롭다고 느끼는 날이였나 보다.

너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말없이 펑펑 울기만한거보니 .

왜 ? 그랬을까 ? 전화를 끊고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나는 답이 없다 .


너는 왜 울고있는 나를 받아주었을까 ?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을테지..

그래 . 처음 통화하면서 그렇게 이유막론하고 울어버린 여자를 

이상한 여자라 생각하지않는것이 더우스울듯하다.


그렇게 너와 나는 처음 통화를했고.

그렇게 민망함과 챙피함으로 나는 너를 기억에 지우고싶었을지 모른다.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너를 향해 울고나선 

끊어버린 전화를 멍하게 쳐다보며 황당해 했을 너에게 나는 부끄러웠다.


시간이 흘러 너를 만나 커피한잔 영화한편 보며 

웃으며 이야기 할수있을거라고는 그당시 나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날 .

그 한여름 초저녁.

왜,

한번도 통화해 본적도 .

만나 본적도 없는 . 

그저 . 우연히 알게된 너의 전화번호를 눌러.

터져버린듯 소리내어 울었는지 .

나는 아직도 알지 못하겠다.


그게 인연이 되려 했나보다 .

너와 나의 첫인연이 되려고 ...







'━ 꿈 > 끄적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정.  (4) 2015.06.26